• 온바오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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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유난히도 맑은 하늘 아래 유독 그리운 한 사람은 저희 임팩트나 앞에 계신 가족들도 같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장 만나보고 싶고 만나서 다정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같이 땀 흘리며 뛰어다니고 싶은 이 마음을 정성스레 이 편지에 담아봅니다."

올해 세번째로 열리는 제3회 이장근배 베이징대학생 축구대회에서 한국유학생 서한별 군이 "이장근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한 말이다.

3년전 역주행 차를 피하려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유학생 이장근 군을 기리는 축구대회가 베이징 엘레멘탈 축구장에서 지난 5월 28일, 29일 이틀 동안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장근 군이 주장을 맡았던 축구팀 임팩트팀이 주축이 되었고 이장근 군의 부친, 이태성 이사장(명성교육)가 모든 경비를 지원했다.

3년의 시간에도 식지 않는 우정을 확인한 이번 대회에는 FC악, FC에일리언, 고구려, 임팩트, 타이거, 토탈07 A팀과 B팀, JS 등 모두 8개 팀에서 2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이전 대회와는 달리, 축구경기 외에도 단체줄넘기, 골대 맞추기 등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게임을 추가해서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이장근 군이 소속됐던 임팩트가 우승을, 그리고 토탈07 A팀이 준우승, 타이거가 3위를 차지해, 우승부터 3천 위안, 2천 위안, 1천 위안의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도 참가 상금을 전달했다.

유학생을 아들로 삼았다는 이태성 이사장은 올해도 대회 현장을 찾아서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이사는 아들을 잃은 후에 아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유학생들을 위해 축구대회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는 한편, 이장근장학금기금회를 만들어서 매년 20여명의 한국유학생, 조선족대학생에게 추천을 받아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같은 장학사업을 안정적, 장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중국 현지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경기장에서 만난 이태성 이사장은 "아들이 비록 생을 달리했지만 아들은 아버지에게 큰 깨달음과 세상을 주고 갔다"며 "특기와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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