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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의 역설…지중해서 아프리카 난민 참사 속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내전과 인종청소, 가뭄과 빈곤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의 난민들에게는 화창하고 평온한 날씨가 오히려 비극적 결말을 부르는 역설이 현재 진행형입니다.

유례없이 날씨가 좋은 11월을 맞아 허술한 배로도 지중해를 건널 수 있으리라는 무모한 희망을 품기 때문이라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파도에 구조함이 금방이라도 침몰할 듯 위태롭습니다.

유례없이 잔잔한 11월의 지중해지만 바다의 변덕은 이처럼 예고가 없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허술한 고무보트로도 지중해를 건너 유럽 땅을 밟을 수 있으리라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희망은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재앙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60km 떨어진 가라불리 해안에서 난민들이 탄 배가 파도에 뒤집혔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31명.

40명은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21명이나 포함됐습니다.

[부지아 아마르 / 리비아 해안경비대 사령관]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상어떼가 물에 빠진 사람을 공격해 시신이 온전치 않습니다. 다행히 (60명의) 생존자들은 회복 중입니다."

이렇듯 리비아와 이탈리아를 잇는 지중해 항로는 죽음의 바다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끊이지 않는 내전과 인종청소, 빈곤을 피해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중해에 몸을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지중해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은 최소 3만3천761명에 달합니다.

지난 한 주간 리비아 해군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프랑스 비정부기구가 이곳에서 구조한 난민만 1천700여 명.

정확한 희생자 수는 집계조차 어렵습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고무보트에 희망 한 가득 몸을 의지한 난민들이 지중해 한 가운데서 속절없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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