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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공원 열리나…공룡 피 머금은 진드기 호박 발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수천만년의 시간을 넘어 사람과 공룡이 함께 어울어지는 장면, 영화 쥬라기공원 이야기입니다.

공룡의 피만 구할 수 있다면 그 피로 공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모티브가 됐는데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공룡의 피를 머금은 진드기 화석이 실제로 발견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색 호박 안에 모기 한마리가 선명합니다.

공룡의 피를 머금은 수천만년 전 모기입니다.

모기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사람들은 백악기 공룡을 만들어냈습니다.

사람과 공룡이 영겁의 세월을 넘어 같은 공간에 섰습니다.

쫓아오는 공룡을 피해 도망치기도 하고 오늘날 반려동물에게 그러하듯 먹이를 주기도 합니다.

영화 쥬라기공원이 그린 상상 속 이야기입니다.

공룡의 혈액만 구할 수 있다면 혈액 속 유전자정보로 공룡을 똑같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영화의 모티브가 됐습니다.

현실에서도 과연 이런 장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과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진이 미얀마에서 공룡의 혈액이 담긴 1억년 전 진드기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진드기는 공룡의 피를 빤 뒤 채 소화를 시키기도 전에 나무수액에 갇혀버렸습니다.

영화 쥬라기공원을 복제한 것 마냥 판박이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와는 달리 이 혈액으로는 공룡을 복제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1억 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혈액 속 유전자 정보가 크게 훼손됐으리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입니다.

훼손된 유전자 정보를 살려낼 기술은 현재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고대 진드기의 존재를 발견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상상 속, 영화 속 공룡을 현실에 꺼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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