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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비서와 싱크탱크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연결합니다.

차병섭 기자.

[기자]

예, 서울서부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 정각, 안 전 지사가 성폭행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씨로부터 고소 당한 뒤 지난 9일, 자진출석해 입장을 밝힌지 열흘만입니다.

패딩 차림이었던 지난번과 달리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했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하지만 고소인들이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면서 "사랑하고 격려해준 많은 분들께, 그리고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준비해온 발언을 마친 안 전 지사는 고개를 숙인 뒤 '혐의를 인정하는지' 재차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지은씨의 고소 이후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격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까지 고소장을 내, 현재 고소인은 2명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해외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싱크탱크 직원은 2015년부터 1년여간 3차례 성폭행과 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안 전 지사의 사회적·정치적 지위 때문에 강제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오늘도 밝혔듯이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관계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는 만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이용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관계를 맺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두번째 고소인은 지난 금요일 16시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어제도 10시간 동안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측은 전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오늘 조사까지 받고 나면 검찰은 진술 내용과 소명 정도 등을 따져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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