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2위 현대차그룹이 마침내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시한 '재벌의 자발적 개혁' 데드라인인 3월말을 3일 앞두고 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바탕으로 경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계열사 간 의존도가 높아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월말까지 현대차그룹이 자발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않으면 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3월 마지막주, 주가가 영향을 받지 않는 장 마감 시간대에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 사업은 인적 분할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됩니다.

[이영규 / 현대차그룹 전무]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개편하여 그룹사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킴과 동시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체계를 도입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겠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사재 수조원을 들여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납부해야하는 세금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의 순환 출자 해소 방침에 일단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