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규제와 현지 경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의 최신 아이폰 15 구매에 몰리고 있다. 애플에게 중국 시장은 가장 큰 해외 시장으로, 이번 아이폰 15 출시는 애플에게 성장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왕푸징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는 수백 명의 구매자가 줄을 서 있었다. 상하이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난징로에 있는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모였다.

베이징 스토어에서 구매자 류씨(20)는 더 나은 카메라를 위해 이전 아이폰을 아이폰15 프로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나은 프로세서는 게임을 하는 데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며 "최고 성능의 장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폰 15는 애플 판매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은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경쟁업체인 화웨이도 최근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스토어 밖에서 암매매상의 모습은 예전만큼 많지 않았다. 왕푸징 스토어 밖에서 아이폰 15 프로를 사려는 고객에게 암매매상은 1,000위안(약 16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

다른 암매매상들도 비슷한 가격을 요구했다. 1테라바이트 저장 공간이 있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판매하는 또 다른 암매매상은 800위안(약 12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 512기가바이트 아이폰 15 프로는 400위안에서 500위안(약 6만원에서 8만원) 더 비쌌다.

또 다른 암매매상은 고객이 매장을 나가면서 접근했지만, 고객이 내추럴 티타늄 색상의 프로 맥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물러났다. 그는 이 색상은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20대 암매매상은 "새로운 색상이 팔리지 않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시 첫 2시간 동안 단 한 대만 판매되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암매매상들도 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한 암매매상은 티타늄이나 화이트 색상의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애플의 소매 가격보다 약 800위안 더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사이트 샤오훙수에 따르면 파란색 아이폰은 재판매 시장이 없다.

37세의 왕씨는 최근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받았다. 새로운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이미 Mate 60 Pro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휴대폰은 일상 생활에 사용하고 아이폰은 게임을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빠른 칩을 장착한 아이폰이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