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3
  • 언어선택





▲
▲ 여자가 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적은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는 두 청년
 
중국의 10대 청년 2명이 한낮 도심에서 여자가 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적은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여 화제다.

지난 12일 오후 1시경, 중국 창사(长沙)시 도심에서는 요염하게 화장을 하고 치마와 머리띠 등을 착용한 올해 나이 19살의 두 청년이 여자로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들의 이름은 메이다이쯔(美代子)와 션칭칭(申清清)으로 각각 "죽더라도 성전환 수술을 하고 싶다. 단 하루라도 여자로 사는게 더 가치있다." 와 "성전환 수술을 해 여자로 살고 싶다."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메이다이쯔는 "어려서부터 누나들 밑에서 자라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여성화돼 갔다. 언행이 여성스럽다보니 학교 친구들이 '변태', '요괴'라 놀려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의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샤먼(厦门)에서 일을 할 당시 30세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다. 내가 남자인 것을 숨기고 만났지만 곧 밝혀졌고 헤어져야만 했다. 하루 빨리 성전환 수술을 해 일찍 결혼해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마주친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69세 할머니는 "대체 젊은 것들이 할 짓이 없어서 뭐하는 짓들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심정적으로 이해되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충분한 고민없이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함부로 하는 것은 옮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이다이쯔와 션칭칭은 사회적 인식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루 빨리 돈을 모아 성전환 수술을 하고자 하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션칭칭은 "오늘 우리가 거리로 나선 것은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시민들이 조금이 남아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다."고 밝혔다. [온바오 임현재]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
관련뉴스/포토 (1)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