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셰보의 사진

 
중국의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가 회충알을 먹고 살을 뺐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디 '창춘궈마오(长春国贸)'의 네티즌은 지난 4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구이저우위성TV(贵州卫视)에서 방영한 '다이어트남녀(瘦身男女)' 참가자 셰보(谢波)가 기존의 훈련 외에 편법을 써서 살을 뺐다"며 "셰보는 몰래 회충알을 먹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감량해 3차 관문에 진출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예전에 과대비만이었던 셰보의 과거 모습과 셰보가 회충약을 먹는 모습, 감량에 성공한 현재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다이어트남녀'는 하이난(海南)에 위치한 트레이닝 기지에서 살을 빼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경쟁적으로 살을 빼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매주 체중을 측정해 감량 수치가 적은 사람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전 60초' 등 방송 프로그램 MC인 셰보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고된 훈련을 견디다 못해 과도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1차 9kg, 2차 7kg을 감량하며 단계별 라운드를 통과했다.

창춘궈마오는 "만약 편법을 써서 체중을 감량한 사실이 밝혀지면 프로그램의 공신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프로그램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확답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회충알 다이어트는 이미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며 "10여년 전부터 홍콩, 타이완(台湾) 연예인들과 부유층에서 암암리에 유행한 체중 감량법이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D.U. 전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