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지대는 구리구에 주둔하고 있다가 대원들이 증가하자 더 넓은 곳을 찾아 유채로 이동하였다. 당시 대원이었던 김문택은 그의 수기에서 유채라는 곳을 “광망한 대평원 지평선 끝까지 푸른 파도를 일으키는 밀은 자랄대로 다 자라 목에 찬다. 코를 찌르는 흙냄새를 맡으며 내리쬐는 햇빛 아래 밀밭 사이를 꿰뚫고 있는 비좁은 시골길을 걸어 … 몇 시간을 헤매어 찾아온 이 ‘류짜이’라는 고장, 푸른 대평원 한복판 넓은 황포색의 뜰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군 주둔지, 이 근처 먼 곳 좌우에는 작은 부락이 두세 군데나 있어 촌락과 마찬가지로 푸른 나무에 감싸여 있다. 둘레 5리 가량이나 되는 땅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 부대, 역시 이 둘레에는 크리크壕가 있고, 호에 둘러싸인 중앙의 정문 안쪽에는 넓은 훈련장이 있다. 그 바른 편 옆에는 우리가 기거할 큰 흙집 병사가 7~8채가 있다”고 하였다.
◆ 현재 이 지역은 부양시 경제기술개발구로 재개발되어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당시 제3지대가 주둔했던 흔적은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