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작은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탐스런 나라다. 로마시대의 풍부한 문화 유산은 물론이요, 예술과 건축에 대한 심미안은 전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 예술, 건축 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바로 이탈리아문화원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이탈리아문화원은 방대한 자료를 소장한 문화원으로 유명하다. 건물 계단에 그린 독특한 그림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33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의 자료실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자료를 보유한 문화원이라고 하여 넓은 공간과 화려한 인테리어를 생각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자료실은 책으로 가득하고 공연 팸플릿도 넘쳐난다. 특히 패션, 건축 분야의 서적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사진과 그림으로 이탈리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각종 잡지나 신문, 도서, 비디오 등이 잘 구비되어 있고 대여도 가능하다. 물론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 개방시간및 방문 시간은 월요일과 금요일은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수요일은 오후 3시에서 5시 까지이다. 다양한 정보로 가득한 문화원 이탈리아문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공연, 세미나 등의 다양한 행사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이탈리아 관련 문화 행사는 물론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뤄지는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탈리아 문화를 충분히 접할 수 있으니 직접 방문해 정확한 일정과 소개 팸플릿 등을 참고하기를 권한다. 또한 이탈리아문화원 회원에게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관련 문화 행사에 참가비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 그 밖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기업이나 이탈리아 현지 기업의 취업 정보나, 이탈리아에서 한국인에게 수여하는 장학금 정보 등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회의나 학술 대회 등 전문 분야의 자료에 관한 정보도 다양하다. 이탈리아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어학 강좌도 열린다. 서강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하는데, 서강대학교 안에 위치한 국제교육문화원에서 총 6단계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가 단지 축구 강국만이 아니라, 고대 로마의 찬란한 문화를 영위했던 나라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