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가리 마을이 있는 양동면 고송 2리는 대대로 역사 깊게 내려온 ‘높은 소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쑥이 많이 나와 ‘쑥골’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린다. 양평군의 최단 북동쪽에 위치해 강원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곳은 풍부한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 마을.

현재 이곳엔 1백70여명의 65 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경우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서 강원도의 풍경과 공기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그 증거로는 비룡산과 아흔아홉골산, 고락산 등 수려한 산에 둘러싸여 있고 비룡골이나 아흔아홉골, 쑥골 등 여러 골짜기가 마을 곳곳을 통과하는 데다가 곳곳에서 노루와 고라니, 멧돼지, 올빼미 등 여러 동식물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야말로 개방된 동물원 그 자체다. 특히 고송천은 으뜸이다. 고송리 전체에 흐르는 1급수를 자랑하는 곳으로, 특별히 수질 보존과 민물고기 서식을 보호하고 있는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가족 단위로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야영지를 조성해 놓고있기도 하다. 이 마을의 베이스캠프가 되고 있는 마을 정보 센터 역시 지나치지 말자.

10대의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 홈 시어터 등 현대적인 기기를 갖춘 이곳은 공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의나 강연 등의 행사를 펼칠 수 있는 윤택한 공간이다.
그 옆으로는 목공예를 하거나 피리, 연 등을 만들 수 있는 한옥집인 체험관과 전통 기구가 있는 향토 부엌이 있다. 뒤편으로 울창한 산림 아래 물소리가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 마당이 너른 덕에 단체로 이용할 시 각양각색의 전통 체험을 하기에 적격인 장소다. 마들가리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다.

산촌민의 생활을 재연한 소박한 테마 파크를 마련해 톱질하기부터 음복하기까지 5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산판 체험과 고송천을 중심으로 마련된 수변 생태 공원과 가족 야영지 체험, 그리고 이동식으로 해설을 들으며 산책하는 마들가리 숲 탐방이다. 계절별로 체크하자면 마들가리 숲과 쑥골, 아흔아홉골, 너루바위 등 마을 특유의 자연적인 볼거리를 즐기는 것을 기반으로, 산판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신 봄과 여름, 가을은 수변생태공원을 탐방하거나 물방아 돌리기, 천렵 등이 추가되고 가을엔 썰매 체험 등 계절에 맞는 체험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 나무의 잔가지를 뜻하는 ‘마들가리’란 고운 이름만큼 계곡과 숲 사이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