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에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일상의 소음이 차단된 넉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안국 한옥체험관이 있다. 북촌의 여느 한옥과 다름없는 소박한 한옥으로, 소박한 표지판만이 이곳이 게스트하우스임을 알려준다.
평범한 한옥이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살아있는 우리 문화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기존 한옥을 방 5개로 나누고, 거실, 주방, 욕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했다. 한옥은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채, 개보수 공사를 마쳐 정갈하고 쾌적하다.
방에는 산수화와 도자기 몇 점을 제외한 특별한 가구는 배제하고 침대만을 놓았다. 무엇보다 한국의 멋을 진솔하게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소박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각 객실은 방과 방 사이에 문을 두어 방 하나 또는 둘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물마루를 깐 거실에서는 누구나 곳에 머물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식사도 할 수 있고, 거실 옆에 연결된 주방은 직접 취사를 원하는 손님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욕실은 각 객실에 하나씩 배치되어 불편함을 최소화하였다. 마당은 관리를 고려해 구들을 이용하여 마감하고, 마당 한 켠에는 작은 화단을 만들어 두었다.

* 숙박 : 1인실 5만 원, 2인실 7~8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