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읍에서 바로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내려가다 보면 도중에 활성산 봇재를 넘게 된다. 그곳 산자락에 펼쳐지는 온통 푸른 이랑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밭인 보성다원이다. 이곳의 차나무들은 대밭이나 떡갈나무, 오리나무 숲 산비탈에서 이슬 맞으며 자라는 야생 차나무들과 달리 대규모로 인공 재배되고 있는데, 보성은 우리나라 녹찻잎의 90퍼센트를 생산하는 차의 주산지이다. 요즘 기업에서 생산되는 차가 대부분 보성의 찻잎으로 만들어지며 이곳에서 난 차가 다른 지역 차나 야생차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