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기는 1933년 이강훈 등과 함께 BTP라는 흑색동포단을 조직하였다. 그러던 중 1934년에 주중일본공사 유길명有吉明이 일본 정치인과
참모부원, 친일 중국인 등 1백여 명을 상해의 육삼정이라는 요정에 초청해서 연회를 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폭살할 계획을 추진하던 중 일경의 역습을 받아 피체되었다. 이들은 15년형을 선고받고 장기長崎 근교의 간조시에 있는 장기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장기 감옥 제2사에 수감 중이던 백정기는 1934년 6월 5일 옥중 순국하였다. 2층 제4사 제7호 감방에 수감되어 있던 이강훈은 1940년 웅본熊本감옥과 1942년 7월, 동경東京의 풍다마豊多摩예방구금소에 있다가 해방 후 석방되었다. 한편 이곳 장기형무소는 황포탄 의거를 결행한 김익상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된 곳이다.
현재 옛날의 옥사 건물은 흉물처럼 남아 있고 형무소 일대는 폐허로 변하였다. 철문은 굳게 닫혀 있으며 정문위로는 ‘장기형무소’라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