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 월 시티 공원은 예전에 범죄와 유흥의 은신처로 각인되던 구 구룡 월 시티(성벽도시), 바로 그 자리에 위치한다.
이 자리는 구룡 반도를 따라 요충지를 포함하고 있어, 16세기부터 중국 황실 관료들이 사용해왔다. 1841년 홍콩 섬이 영국에 양도되었을 당시, 구룡 월 시티는 이미 요새였고, 중국 정부는 이를 강화했다. 구룡 월 시티는 신계 지역이 99년동안 영국에 조차되던 1898년에 그 운명이 바뀌었다. 협정 상으로는 구룡 월 시티가 중국 영토로 남아 있었으나, 그 다음해 중국 군대와 관리들이 강제 철수됐다. 그로 인해 권력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서 범죄자들이 몰려들었고, 요새였던 월 시티는 도시 안의 또 하나의 도시로 존재하게 됐다.
20세기 내내, 탈주자들과 여러 범죄 조직들이 무법지대인 구룡 월 시티로 몰려들었다.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이곳에서는 불법 건축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마약거래, 매춘, 무허가 치과 등 모든 불법 행위들이 성행했다.
1987년 마침내 식민 정부가 중국의 동의 하에, 이 지역을 통제하게 됐고, 다시 주민들이 정착하고 슬럼가는 공원으로 변신했다. 중국 장난(江南) 정원 양식으로 꾸며진 이 공원은 성벽도시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데, 특히 옛 중국 관청이 대표적이다. 구룡 월 시티 파크에 가면, 한때 인간의 악한 면이 활개를 쳤던 그 자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