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대한민국 외교사절단의 공관.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30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0월 30일 주모스크바 영사처를 주소련 대한민국대사관으로 승격시켰다. 1991년 12월 25일 소련 해체와 함께 한국은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를 승인하고 주(駐) 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1990년 12월 7일에는 주한 소련대사관(후에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개설되었다. 이에 앞서 수교 전인 1989년 4월 3일 서울 주재 소련상공회의소가 설치되었고, 4월 7일에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무역관이 설치되었다. 같은 해 12월 한국과 소련은 양국간 영사처 교환에 합의, 1990년 2월 모스크바에 대한민국영사처가, 3월에는 서울에 러시아영사처가 각각 개설되었다. 2003년 11월 현재의 신청사를 완공해 개관했다. 양국은 2000년대 후반 들어 한 해 10만 명 이상의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하는 등 점점 교류 규모가 늘고 있다. 양국 국가원수의 상호 방문도 여러 차례 있었다. 1990년 대통령 노태우가 처음 소련을 방문하고 1991년 4월19일∼20일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yov)가 방한했다. 또 1992년 11월18일∼20일 대통령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이 방한하고, 1994년 6월1일∼4일 대통령 김영삼, 1999년 5월27일∼30일 대통령 김대중, 2008년 9월 대통령 이명박이 각각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 관할지역은 러시아 및 아르메니아이며, 영사 관할지역은 러시아연방 중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주 이르쿠츠크 총영사관의 관할구역을 제외한 지역과 아르메니아 지역이다. 주요 업무는 러시아 정부와의 외교교섭 및 경제협력, 문화·홍보, 러시아 내 한국 국민의 보호와 여권·사증 발급, 국적·병역·호적·재외국민등록 등의 영사업무, 국가정보 및 관광정보 제공 등이다. 대사관 조직은 정무과, 경제과, 영사과, 총무과, 정보관리과, 문화·홍보과, 무관부로 구성돼 있다. 대사관의 업무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러시아의 공휴일과 한국의 3대 국경일(삼일절, 광복절, 개천절)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