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어울리는 웅장함이 매력적인 이 성당에서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묘를 방문하여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대천사 성당에는 14~18세기까지 러시아를 통치한 지도자들의 묘 46개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묘를 둘러보며 매력적인 종교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이 러시아 정교회의 종교 건물은 모스크바 대공국 지도자의 수호성인 대천사 미카엘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1500년대 초반, 이반 3세의 주도면밀한 감독하에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죠. 건물이 완공된 이후 표트르 1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국가의 새로운 수도로 선언하기 전까지 러시아의 부유하고 강력한 인물들이 이곳에 안치되었습니다.

현재의 대천사 성당은 이탈리아 건축가인 알레비지오 노비가 담당해 복합적인 전통 러시아 디자인과 이탈리아풍 느낌이 더해지면서 아름다운 비잔틴 양식의 건물이 탄생되었습니다. 건물 외관의 스캘럽 디자인 같은 독특한 이탈리아풍 요소를 찾아보고, 러시아 교회 디자인이 확연히 드러나는 돔과 기둥 같은 주요 구조물도 둘러보세요.

성당에 들어가면 감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안을 덮고 있는 어둡고 짙은 색상은 하얀 외벽과 대조를 이루죠. 벽을 수놓은 프레스코화도 감상해 보세요. 최후의 심판 등의 다양한 종교적 장면이 묘사되어 있으며, 성당 이름에 걸맞게 대천사 미카엘이 악마와 맞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최초의 황제인 폭군 이반의 묘에도 들러 보세요. 이반은 자신이 살해한 아들과 사후 통치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또 다른 아들 옆에 묻혀 있습니다. 근처에서 가족과의 작별(Farewell to the Family)이라는 그림을 찾아보세요. 16세기에 제작된 이 프레스코화는 1950년대 복원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견되었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하는 한 귀족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답니다.

남쪽 벽을 따라 걸으면서 국가적 영웅이자 왕자였던 알렉산더 네프스키와 그의 아들로 13세기에 러시아를 통치했던 다니엘 왕자 등 러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그려 놓은 초상화도 감상해 보세요.

대천사 성당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알렉산드롭스키 사드(Alexandrovsky Sad) 역으로 이동하세요. 이 성당은 종교 건물이 많은 성당 광장 부지에 있습니다. 성당은 목요일에만 휴관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