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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라선경제개발구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에 나선 북한 황금평·위화도, 나선 경제특구에서 북한 화폐 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화가 공식 통용될 전망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양국 관계자는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 황금평·위화도, 나선 경제특구 투자설명회'에서 "황금평·위화도, 나선 경제특구가 실질적인 투자유치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 관계자 말에 따르면 두 경제특구에서는 북한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모두 통용되며 이를 위해 양국 은행은 특구 안에 지점을 개설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이윤에 대해 북한 밖으로의 역외송금에 대해서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나선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대해 기존에 적용한 기업소득세 세율 25%를 14%로 낮춰주고 권장산업의 경우 10%까지 감면해준다. 이는 다른 지역의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에서 토지를 임대할 때 임대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비용, 지불방식에 대해서도 혜택을 준다.

또한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는 무비자 지역으로 정해 비자없이 여권 또는 여권을 대행할 수 있는 유효 신분증을 지참하면 지정된 통로를 통해 상시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10년 이상 된 특정기업의 경우, 감세·면세 등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경제특구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북한 정부는 두 경제특구의 개발건설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나선 경제특구는 운송, 무역, 투자. 금융, 관광을, 황금평 경제특구는 정보산업, 관광문화산업, 가공업, 현대농업 등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북한 경제특구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 상무부(商务部) 천젠(陈健) 부부장은 "중국, 북한 양국은 이미 황금평·위화도, 나선지구 경제특구 두 곳에 공동개발관리 지도위원회를 구성했고 개발계획, 법률, 통관, 통신, 인적훈련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두 경제특구가 외국 투자를 실질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전면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 뜻, 성의가 있는 국내외 기업의 경제특구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합영투자위원회 이철석 부위원장은 설명회에서 "북중 양국의 경제협력특구를 세계적인 규모의 경제특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 민간기업 및 외국인 투자 기업 등 2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온바오 D.U.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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