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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허광위안 전 기계공업부 부장이 지난 1일 톈진에서 열린 포럼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외국 자동차업체가 중국 로컬업체와 손잡고 합자회사를 설립하게 하는 현재 자동차산업 정책은 아편(마약)과도 같다. 이로 인해 중국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을 육성하는 데 실패했다"

중국 전 기계공업부(현 공업정보화부) 부장인 허광위안(何光远)이 지난 1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2012 중국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광위안 전 부장은 당시 포럼에서 "2009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지만 로컬 자동차기업을 보면 하나같이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의 합자는 아편과도 같아서 한번 시작하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외자 유치에 힘써왔지만 중국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세계 자동차시장에 내놓을만한 우리 브랜드를 내놓지 못했다"며 "이같은 상황은 나를 낯뜨겁고 부끄럽게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로이터통신 중문판은 허 전 부장의 말을 전하며 "중국의 전·현직 고위 관리가 당국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외국 자동차업체에 자동차시장에 진출하려면 1~2개 로컬 업체와 합작해야 하며 합작사 지분의 최대 50%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외국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 생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함이었다. [온바오 D.U.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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