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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일본이 중국인을 간첩 협의로 체포한 데 이어 중국이 같은 혐의로 일본인 4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일 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중국 외교부가 일본인 2명을 간첩 혐의로 구금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제사회에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이례적으로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이 최근의 우경화로 중국을 적국으로 보는 경향이 커진다고 분석하면서 중국도 그에 대한 반격으로 중국에 대한 일본의 첩보활동 단속 강화에 나섰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올 초 일본에서 중국인 무역업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6월까지 일본인 네 명을 같은 혐의로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앵커]

"일본 측은 중국이 올해만도 일본인 네 명을 감금했다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간첩 용의자들이 체포된 지역은 각국 정보 요원들이 치열한 첩보 활동을 벌이는 북중 접경 단둥과 일본을 겨냥한 미사일 기지가 있는 동남부 저장 성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일본인 모두 정부기관과 관계없는 일반인이라고 주장하는 데 반해 중국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습니다.



[장자오동, 시사 전문가]

"일본인들이 잡힌 지역은 대부분 군사 지역입니다. 미사일 발사 기지, 핵무기들이 있는 곳이죠."



일본은 지난 2013년 일본판 NSC인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창설한 뒤 대외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역시 지난해 말 '반간첩법'을 제정해 적극적인 외국인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금된 일본인들의 석방 교섭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들이 재판에 넘겨져 중형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일 두 나라는 한국과 함께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사와 영유권 문제에 이어 스파이 사건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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