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간하는 경제전문지 국제금융보(国际金融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베이장 골프장 분포도

▲ [자료사진]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간하는 경제전문지 국제금융보(国际金融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베이장 골프장 분포도. 국제금융보는 베이징에 골프장이 최소 132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에 골프장이 난립하면서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경제넷(中国经济网, 중국경제망)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 위치한 골프장 6~70여 곳에서 연간 4천만㎥에 달하는 물을 소비해 베이징의 물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4천만㎥ 양은 중국의 6대 인공호인 이허위안(颐和园, 이화원) 호수, 쿤밍호(昆明湖)의 20배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중국사회과학원 출판사가 출간한 '중국환경발전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의 1인당 수자원량은 325㎥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지만 골프장 수는 중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골프장의 난립을 막기 위해 면적 1천무(亩, 1무=약 200평) 이상의 골프장을 지을시 국무원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베이징에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 체육공원, 생태원, 휴양원 등 이름만 바꾸고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프장 필드 관리를 위해서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며 "골프장 난립이 베이징 물부족의 주범이라는 언론의 지적은 틀린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이징시정부는 최근 수자원 절약을 위해 고급 사우나, 스키장, 골프장, 물을 주된 원료로 이용하는 제조업체를 비롯해 용수량이 5천㎥ 이상의 수영장 등의 신규 건축 사업을 금지시켰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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