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집을 나서는 덩구이량 씨.




키 168cm에 몸무게가 260kg를 넘어선 중국 최고의 뚱보가 남성이 수술을 통한 다이어트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최근 광둥성(广东省) 칭위안(清远) 잉더시(英德市)에 거주하는 33세 남성 덩구이량(邓桂梁)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덩구이량 씨는 키가 168cm인데 몸무게는 무려 260kg을 넘을 정도로 살이 쪄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뚱뚱한 량이'로 불리고 있다. 그의 신체질량지수(BMI)는 93.5에 달해 지난 2010년 중국 언론을 통해 중국 최고의 뚱보로 소개된 량융(梁用) 씨보다도 높다. 량융 씨는 당시 키 155cm에 몸무게가 225kg에 달했었다.



덩 씨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다른 또래들보다 몸무게가 많은 편이었다. 16세 때 몸무게가 이미 50kg에 달했으며 결혼 전후로는 몸무게가 100kg까지 늘었다. 그런데 2010년 아내가 딸을 출산한 후, 직장을 찾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몸무게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현재 몸무게는 무려 261kg에 달해 항상 침대에 누워 있으며 혼자서는 아내의 도움 없이는 용변을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식사량은 한끼에 밥 8그릇 또는 면 10그릇을 혼자서 해치워 아내가 음식을 하다가 지칠 정도이다.



덩 씨는 2010년 이후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항상 집에 머물러 있어 아내가 벌어오는 생활비로만 생활해왔다. 아내의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걷기, 농구, 수영 등을 하며 살을 빼려고도 시도해봤지만 결국에는 실패했다.



덩 씨는 결국 병원 수술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0일, 쩡청시(增城市)의 다이어트로 유명한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집 문 밖을 나서는데도 혼자서 걸을 수 없어 이웃주민 6~7명이 부축해야만 했다.



현지 의료진은 "덩 씨는 젊은데도 심폐기능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며 "몸무게를 25kg 가량 감량해야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최고의 뚱보'로 불려온 량융 씨는 최근 5년간 수술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몸무게를 80kg 감량해 화제가 됐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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