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 관련부문이 올 들어 유행하고 있는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26일 발표한 '2014년 H7N9형 AI 진찰·치료방안'에서 전염 경로에 대해 "호흡기나 가금류의 배설물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자 접촉에 의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사람간에 전염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나 지속적인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이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위생 관련 부문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방안에 따르면 닭, 오리, 비둘기 등 가금류의 분비물이나 배설물 등이나 공기 호흡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신종 AI에 감염된 가금류가 있던 새장이나 관련 용기를 만지는 것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간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이는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가능하며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없다.



또한 신종 AI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1주일로 추정됐지만 최근에는 3~4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장쑤(江苏) 등 지역에서는 H7N9형 AI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격리 관찰 기간을 4일로 단축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감염"이라며 "이는 사람과 사람간에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신종 AI 환자는 모두 102명이며 이 중 2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저장성(浙江省)에서 12명, 광둥성(广东省)에서 4명, 상하이에서 4명으로 집계됐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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