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의 한 산부인과 수술실

중국에서 낙태수술을 받은 여성의 절반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천이쥔(陈一筠) 교수의 말을 인용, 지난 1997년부터 베이징의 모 대형 산부인과와 연합해 낙태수술 현황을 조사해보니 수년간 산부인과에 낙태수술을 받으러 온 여성 중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50%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년 들어 낙태수술을 받는 여성의 저령화 현상이 심해졌다. 천이쥔 교수는 18일 광저우(广州)에서 열린 '2012 광저우시가정교육세미나'에서 "최근 난닝(南宁)에서는 9살 여아가 낙태수술을 받은 사례가 있었는데 임신시킨 남자의 나이가 13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미성년 여아는 낙태수술을 받은 후 곧바로 수업을 받았고 심지어 체육수업까지 받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천 교수는 또한 예방법으로 "미성년자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피임 등 실질적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