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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지난 1일, 샤오싱(绍兴)기차역에서 춘절 연휴 기차표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귀성객들


기차표 예매의 편리성을 위해 도입한 '인터넷 예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철도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귀성객들이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www.12306.cn)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 3일째인 2일까지 폭주하는 예매자들로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또한, 인터넷으로 요금을 결제하고 예매했으나 기차역 창구에서는 "예매 기록이 없다"며 표를 배부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스자좡(石家庄) 시민 류팅(刘婷) 씨는 "친구와 함께 베이징에 여행을 오면서 스자좡으로 돌아가는 기차표 2장을 인터넷으로 예매했으나 막상 창구에 갔을 때는 1장밖에 예매돼 있지 않았다"며 "요금까지 결제했는데 예매 기록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또한 새해부터 모든 기차표 판매가 '실명제 판매'로 전환된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은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되돌리거나 기차역 내 '임시신분증' 발급처로 가서 신분증을 발급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베이징역 관계자는 "'실명제 판매'를 사전에 몰랐던 귀성객들이 '임시신분증' 발급처로 몰리면서 1월1일 하루에만 1천여장의 '임시신분증'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신분 확인을 거쳐 표를 구매해도 신분증과 표 대조없이 열차에 탑승할 수 있으며, 열차표를 잊어버리면 재발급하거나 보상받을 길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철도부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완해야 될 점이 많다"며 "시스템 에러로 손해를 입은 귀성객들에게는 15일 이내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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