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일부터 실명제로 구입한 기차표를 분실해도 재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철도부는 "5월 10일부터 승객이 실명제로 구입한 기차표를 분실해도 승차권 검사를 마치기 20분 전까지 매표 창구에서 해당 티켓을 구입할 때 사용한 유효 신분증을 제시하고 분실 수속을 하면 (기차표를) 재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철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차표를 분실한 고객은 신분증 지참과 함께 기차표를 재발급 받을 때 기차운행 날짜, 티켓 구입 장소 등을 알아야 한다. 승객 신분과 해당 티켓 정보가 확인되면 승객은 원래 티켓과 동일한 티켓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원래 구입한 티켓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철도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고속철 기차표 판매에 한해 실명제로 전환하고 올해부터는 모든 기차표 판매를 실명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실명으로 표를 구매했어도 표를 잊어버리면 재발급받거나 보상받을 길이 없어 '실명제 판매'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철도부 관계자는 "기차표 검사 과정에서 승객이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승차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기차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타인 또는 암거래상으로부터 티켓을 구입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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