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대륙의 디즈니를 꿈꾸는 완다(万达)그룹이 '중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완다시티(万达城)를 개장하고 디즈니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지난 28일,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에 초대형 테마파크인 완다시티 개장식을 열고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완다그룹의 첫 테마파크인 난창 완다시티는 총부지면적 200만평방미터에 건축면적 80만평방미터로 테마파크, 영화관, 수족관, 호텔,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테마파크에서는 중국 최고, 최장, 최고 시속의 롤러코스터와 최고 높이의 자이로드롭 등 놀이기구가 설치됐으며 10만평방미터 면적의 쇼핑센터에서는 쇼핑은 물론 50개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테마파크 내에는 9개의 호텔이 있는데 이 중에는 5성급 호텔 2개, 4성급 호텔 2개가 포함됐다.

이같은 시설을 갖춘 완다시티의 입장료는 303위안(5만4천원)으로 조만간 개장을 앞둔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입장권 499위안(9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왕젠린 회장은 이날 개막사에서 "디즈니는 상하이에 테마파크 하나만을 보유하고 있지만 완다는 이보다 더 많은 테마파크를 보유할 것"이라며 디즈니와 전면적인 경쟁을 선포했다. 왕 회장에 따르면 오는 9월 허페이(合肥)에 완다시티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하얼빈(哈尔滨), 2018년 칭다오(青岛)와 광저우(广州), 2019년 우시(无锡) 등이 차례로 완다시티를 개장할 예정이다.

왕젠린 회장은 앞서 중국중앙방송(CCTV)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한다"며 "향후 10∼20년 내 디즈니의 중국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한 바 있다.

한편 부동산기업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미국의 대형 영화관 프렌차이즈인 AMC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면서 영화사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우한(武汉)에 영화테마파크를 개장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대륙의 디즈니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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