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중국중앙방송(CCTV)의 유명 아나운서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핑궈뉴스(苹果新闻), 연합보(联合报) 등 중화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吉林省) 자오허시(蛟河市)인민법원은 지난 2014년 부패 혐의로 생방송 직전 체포됐던 CCTV 아나운서 루이청강(芮成钢)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이같은 형은 지난해 5월 선고됐으며 형기 마감은 2020년 12월이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웨이보에 "박 대통령이 인터뷰 중 '어려웠던 시절,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핵심을 항상 가슴에 품고 올바른 길로 나아갔다. 절망이 나를 단련시켰다'고 말했다"는 글을 게재해 국내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루이청강은 지난해 7월 11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CCTV 프로그램 '경제정보연합방송(经济信息联播)'이 방송되기 전에 앞서 검찰에 체포돼 연행됐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평가받아온 최고위급 관료인 링지화(令计划)의 계획 아래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 원자바오(温家宝) 전 총리 등 최고위급 지도자가 거액의 부를 축적했다는 설을 해외 언론에 유출해 기밀누설 혐의를 받기도 했다.

또한 링지화의 아내 구리핑(谷丽萍)과 깊이 교제했을 뿐 아니라 20여명이 넘는 공산당 차관급 이상 관료의 부인들과도 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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