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인은 생김치보다 익은 김치를 좋아하며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김치보다 약간 더 맵고 조금 더 단 맛의 김치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대중국 김치 수출이 재개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거주 중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김치 인식 및 기호도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김치의 숙성정도와 매운 맛 정도가 다른 중국김치, 우리나라 숙성김치, 미숙성김치, 매운맛김치 등 4종류를 준비해 평가한 결과, 현지인들은 "숙성김치의 맛이 가장 조화롭다"며 "다만 단맛, 매운맛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 거주 1년 미만의 중국인들에게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국내 유통중인 김치와 비교할 때 염도는 유사하나 약간 더 맵고 조금 더 달아 중국인 중 베이징, 상하이 소비자가 우리나라 소비자에 비해 조금 더 맵고 단 맛의 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베이징보다는 상하이 지역이 매운맛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패키지 평가 결과는 항아리, 병, 파우치 형태 순으로 선호했고 구매의향 역시 같은 순이었다.

그리고 중국 소비자들은 영화나 TV, 중국 마트 내 진열된 제품을 통해 김치를 주로 접하고 김치구입시 '좋은 원료' 및 '건강'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인들이 국내 생산 숙성김치를 선호하면서 조금 더 달고 더 매운맛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업계에서 수출하고자 하는 주력지역에 따라 김치의 맛을 조절한다면 조금 더 선호도가 높은 김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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