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가 보았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200m가 넘는 아찔한 절벽에 사람들이 점점이 박혀있다. 프라낭 반도는 세계적인 암벽 등반의 명소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등반가들이 거친 암벽에 도전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다. 한쪽에 작은 연습용 암벽이 있다. 등반하기엔 너무 어려보이는 아기가 아빠와 함께 준비를 한다. 그 옆에도 자매로 보이는 두 여자아이도 준비운동을 한다. 아빠의 도움을 받아 올라가던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아직은 아빠의 욕심인 것 같다. 자매 중 언니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제법 야무지게 암벽을 탄다. 그사이 아기는 자기에게 어울리는 놀이를 찾았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찾은 것 같다. 용감한 자매는 사람들의 환호 속에 멋지게 암벽등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