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린 씨가 운전해 행인 여러 명을 친 렉서스 승용차.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이던 30대 남자가 홧김에 승용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여 7명이 죽고 13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 30대 남자 린(林)모 씨가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 민허우현(闽侯县)의 칭커우진(青口镇) 좡터우촌(庄头村)에서 샹첸진(祥谦镇) 펑강촌(凤港村)까지 렉서스를 몰고 가며 행인들을 잇따라 들이받은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목격자들은 "린 씨가 맞은편에 차, 오토바이, 심지어 좁은 도로에 사람이 와도 계속해서 들이받고 질주했다"며 "심지어 아이들도 들이받았으며 차에 치인 아이들의 전신은 피범벅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린 씨는 펑강촌에서 샹간진(尚干镇)으로 가려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의해 제지당했다. 린 씨는 "살고 싶지 않다"며 "차에 휘발유를 실었으니 다가오면 불을 붙이겠다"고 경찰을 위협했다. 경찰은 한 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린 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린 씨의 광란의 질주로 지난 28일 저녁 11시까지 아이 4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린 씨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은 "이번 사건은 린 씨가 아내와 이혼 문제로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린 씨는 3년째 아내와 별거 중이었으며 밥도 7살짜리 딸이 요리해 먹여줬다"고 말했다.



린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 지역 법원에서 아내와의 이혼 심리에 참석했다. 심리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심리가 끝난 후에는 아내의 차에 불을 질러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렉서스 차를 렌트해 이같은 사건을 일으켰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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