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자동차에 관세 부과할 수도"...후폭풍 예상 / YTN

[앵커]
트럼프 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매기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높이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EU가 미국 기업들에 대해, 이미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더 높이려고 한다면, 미국도 쏟아져 들어오는 EU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 국가들은 미국산 자동차가 유럽에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커다란 무역 불균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 한 해 8천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전임 미국 지도자들이 어리석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유럽연합의 보복관세 움직임에 대한 또 다른 보복을 미리 경고했다는 해석입니다.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U는 28억 유로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 유럽연합은 관세부과 계획에 반대합니다. 가만히 앉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다음 주 공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관세 폭탄' 정책이 세계무역 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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