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차이나타운에 갔다. 싱가포르 인구의 약 75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인. 그들의 이주 역사가 담겨있는 벽화에서 이주민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홍등이 가득한 차이나타운의 밤거리. 차이나타운의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 음악 소리를 따라 간 곳에서는 사람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라인댄싱이에요. 우린 모두 늙었지만 그래도 춤은 즐겨요. 난 올해 66세예요” 나이와 상관없이 춤을 즐기는 이들의 열정이 부러웠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각국의 여행객들도 이 분위기에 한몫 거든다. “이곳의 문화는 혼합된 문화에요. 전 세계 사람들을 여기서 다 볼 수 있죠. 전 그게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싱가포르를 좋아하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이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 힘든 일상을 흥겨운 춤으로 승화시키며 하루의 피곤도 잊은 채 내일을 준비했기에 지금의 그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