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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의 수가 2천만 마리에 근접했습니다.

올 겨울 첫 AI 발생 후 35일만에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14년 AI 사태 당시 피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 겨울 AI가 역대 최악의 AI가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규모와 피해 확산 속도에서 역대 최악의 AI 사태라던 2014년을 넘어섰습니다.

2014년 당시 195일간 1천937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는데 올해는 35일만에 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사육 가금류 1억6천526만여 마리의 12% 가량이 한달 만에 사라진 겁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H5N6는 굉장히 폐사가 빨리 일어납니다. 그만큼 강력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특히 한 농장에서 수 십만 마리의 닭을 한꺼번에 키우는 산란계 농가 감염사례가 많아 살처분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제 올 겨울 살처분이 이뤄진 농가는 364곳으로 2014년 당시보다 30% 이상 줄었지만, 농가 1호당 살처분된 가금류수는 2배가 넘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위기대응 매뉴얼에 애매모호한 항목이 많은데다 정부 대책도 오락가락했습니다.

농가에 보급된 '맹물 소독약'은 아직도 전량 회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택적 살처분으로 AI의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에 종식시키겠다는 약속도 최근에 뒤집었습니다.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과거에 만든 긴급행동지침보다 살처분의 범위와 정도를 강화하는 조치를 동시에 하고 있고…"

사상 처음 두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한 이번 AI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축산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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