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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lau Travel-Koror[팔라우 여행-코로르]메쳐처 섬, 해파리 호수/Jellyfish Lake/Mecherchar Island/Speed Boat/Salt Lake
코로르에서 스피드 보트로 한 시간이면 메쳐처 섬에 도착한다. 자연보호지역이라 입구에서부터 신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야 한다. 입장료는 외국인에 한해 100달러, 우리 돈으로 10만원이 넘는 거금이다. 가파른 산길을 5분정도 걸어 오르면 조그만 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한 5분간은 내리막길. 4-50M을 내려가니 조그만 선착장이 보인다. 어두운 청록색의 해파리 호수 수많은 해파리 떼의 장관을 보려면 100M 이상을 헤엄쳐 가야한다. 호수 가운데로 5분정도 나아가자 해파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호수 깊숙이 들어설수록 해파리 숫자는 점점 늘어난다. 이윽고 수십 마리, 수백 마리로 늘어나더니 마침내 눈앞에 믿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진다. 물속에 떠있는 수많은 유영체들. 마치 진공상태의 우주를 유영하듯 환상적인 풍경이 나를 압도한다. 해파리는 우주선의 착륙장치 같은 두툼한 촉수를 달고서 갓을 부지런히 수축시키며 태양 빛을 향해 이동한다.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모두 세 종류, 플랑크톤을 주로 먹고 살지만 그 중 한 무리들은 몸에 단세포 해조류를 품고 있어서 태양을 따라 돌며 탄소동화작용을 한다. 어떻게 산속의 호수에 이렇게 많은 바다해파리가 살고 있는 것일까? 팔라우의 록아일랜드는 수천 만년동안바다 속에서 침강과 융기를 거듭하며 산속에 바다호수를 만들어 냈다. “바위섬에 구멍이 나 있어서 바닷물이 유입되어 이 호수를 채우죠. 바다 생물들이 살기 때문에 염호라고 불어요. 담수 생물은 이곳에서 살지 못합니다.” 석회암의 구멍으로 바닷물이 유입되고 호수 둘레는 맹그로브 숲으로 빽빽하다. 물속에는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가 호흡하며 유기물을 분해한다. 이곳을 터전으로 카디널 피시 등 3종의 바다 생선이 살고 있다. 천적이 사라진 이곳에서 해파리는 수 만년의 세월 동안 진화돼 독성이 사라졌다. 그 결과 사람들은 주먹만 한 해파리와 어울리고 때로는 손톱보다 작은 새끼 해파리를 신기해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즐긴다. 몽환의 바다 팔라우. 이곳에서 해파리와 함께했던 유영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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