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김병근 기자] 노동절 연휴를 맞아 지난 2일 한국에 온 중국인 조미 씨(28)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을 찾았다. 그는 바로 1층 안내데스크로 가 스마트폰으로 찍어온 팥빙수 전문점 밀탑 사진을 보여줬다. 팥빙수로 더위를 식힌 뒤에는 미리 알아둔 행사장으로 직행했다. 그는 “단체관광으로 한국에 두 번 왔지만 이번에는 자유여행으로 혼자 와서 쇼핑 정보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미리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젊어지면서 쇼핑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여행사 또는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물건이나 관광지로 쏠렸지만, 이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미리 확인한 제품이나 명소를 콕 집어 찾는 젊은 요우커가 늘었다. 이른바 1980년대생 ‘바링허우(八零後)’와 1990년대생 ‘주링허우(九零後)’ 등 20~30대 중국인이 요우커의 주력으로 부상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 현지 마케팅도 웨이보 웨이신 메이파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본점 11층 하늘정원 전체를 요우커를 위한 축제의 장(사진)으로 꾸몄다. 모바일로 안내장을 사전 공지해 20~30대 요우커 6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하루 두 번씩 총 네 차례 선보인 뮤지컬 ‘비밥’에 큰 호응을 보였다.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체험행사에선 한복을 입어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진남 신세계백화점 글로벌마케팅 담당은 “모바일 안내장을 들고 오는 젊은 요우커로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노동절 연휴에 맞춰 본점 잠실점 등 요우커가 많이 찾는 7개 점포에서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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