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간의 생각으로 바퀴벌레의 행동을 통제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상하이 지역신문 신원천바오(新闻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 기계동력공정학원 리광예(李广晔) 석사연구생은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최근 인간의 생각을 바퀴벌레에게 전달해 S형과 Z형으로 움직이게 하는 실험을 성공시켰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리광예 석사의 머리에 휴대용 무선 전자파 채집장치를 부착한 뒤 그의 생각을 전자신호로 바꿔 바퀴벌레의 등에 부착한 수신기에 전달했다. 수신기에 도달한 전자신호는 바퀴벌레 뇌의 신경을 자극해 원하는대로 통제했다.



대학 측은 "근거리 무선전송기술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특정 전자펄스를 바퀴벌레의 촉각신경에 전달해 바퀴벌레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광예 석사는 "이번 실험은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뇌와 뇌를 연결하는 통신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 실험이 현실생활에 적용되면 복잡한 지형 탐색이나 위험 제거 등에 다른 개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까운 시일내 다수의 바퀴벌레 통제실험 등 실험방식을 더욱 진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 이같은 실험이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저장(浙江)대학 연구팀은 원숭이에게 소형 칩을 부착해 원숭이의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통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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