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차번호판




베이징, 광저우(广州)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베이징, 광저우, 선전(深圳), 톈진(天津), 항저우(杭州), 구이양(贵阳) 등 주요 도시에서 매달 실시되는 자동차 번호판 추첨 경쟁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입찰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실례로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제4차 자동차 번호판 추첨을 실시한 결과, 번호판 신청자 250만명 중 일반 소형차에 당첨된 확률은 전번보다 0.19% 하락한 0.52%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율이 무려 190:1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현재 무려 40차례나 번호판 추첨에 참여했지만 아직까지도 번호판을 받지 못한 신청자도 있다.



광저우의 경우에도 지난달 실시한 차번호판 추첨에서 신청자 37만명 중 4천4백명만이 번호판에 당첨돼 확율이 1.2%였으며 톈진은 60만명 중 3천836명, 항저우는 37만6천명 중 5천143명으로 확율이 각각 0.64%, 1.4%였다.



번호판 입찰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실례로 선전의 경우, 최근 실시한 차 번호판 입찰 평균가는 5만4천237위안(992만원)으로 전달 평균 거래가보다 무려 2만위안(360만원) 이상 올랐다. 



한 참가자는 "추첨으로 당첨될 확률이 너무 희박하다보니 입찰에 참여하게 됐는데 당시 입찰에도 개인에게 발급되는 차 번호판은 2천939개이지만 참가자 수는 1만273명이었다"며 "그나마 추첨보다 확률은 높지만 최저가가 4만9천1백위안(898만원)이나 하다보니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신문은 "현재 자동차 구매제한을 실시하는 도시의 차 번호판 신청자 수는 이미 400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렇다보니 차 구입 희망자들 중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구이양, 스자좡(石家庄), 톈진, 항저우 등 8개 도시에서는 자동차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차 구매제한령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도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번호판을 취득해야 하는데 번호판 취득을 위해서는 지정된 날짜에 시행하는 번호판 입찰제 또는 추첨에 참여해야만 한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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