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저장성(浙江省)에서 밀가루로 반죽한 알약을 마치 비아그라인 것처럼 속여 수십억원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적발됐다.

장쑤성(江苏省)에서 발행하는 현대금보(现代金报)의 보도에 따르면 츠시시(慈溪市)공안국은 지난 13일 7개월간의 추적 끝에 허난(河南), 산시(陕西), 후난(湖南) 등 4개 성(省)에서 유통된 짝퉁 비아그라 사건에 대한 경과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츠시, 닝보(宁波) 등 지역의 약국에서 성분이 불분명한 정력제가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현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츠시 시내 한 약국에서 문제의 약이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경찰 100명을 동원해 닝보, 츠시 지역에서 집중단속을 실시해 용의자 20명을 체포하고 짝퉁 약을 보관한 창고 1곳, 판매처 18곳을 적발했다.

이후 약의 유통과정을 추적해 허난, 산시 등지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들을 추가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알약을 마치 비아그라인 것처럼 속여 유통해 판매했다. 원가는 몇위안(1위안=170원)이지만 판매가는 수십위안에 달했다.

경찰이 7개월간 체포한 용의자만 34명이며 수사 과정에서 적발된 각종 알약 150만개, 반제품만 700kg에 달했고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2천만위안(34억원)을 넘었다.

현지 경찰은 이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향후 짝퉁 약 판매가 의심되면 관련 부문에 즉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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