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골프업계가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 철퇴를 맞았다. 이로 인해 4곳 중 1곳은 문을 닫게 됐다.

인민일보(人民日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5년간 중국 내 68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111개 골프장에 폐쇄 및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보호구역 토지를 점용했거나 불법 건축물을 지은 18개 골프장에 대해 퇴출 조치를 내렸고 47개 골프장에 대해선 건설 및 영업허가 취소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11개 골프장이 지방정부와 기업의 주도로 문을 닫은 것까지 합치면 총 187개 골프장이 문을 닫게 됐다.

사실상 중국 내 영업허가를 받은 골프장 4곳 중 1곳이 문을 닫게 된 셈이다.

문을 닫게 된 골프장은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돼 있었으며 이 중 환보하이(环渤海), 주장삼각주(珠三角), 창장삼각주(长三角) 지역 및 하이난(海南), 윈난(云南) 등 지역이 비교적 많았다.

중국 정부가 이같이 골프장을 집중 단속한 원인은 최근 몇년간 중국 각 지역에서 골프장을 무분별하게 건설했기 떄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 토지 및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신규 골프장 건설 잠정중단' 통지문을 발표하고 신규 골프장 건설을 전면 불허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중국 골프장은 오히려 규제를 피해 늘어나기만 했고 결국 중국 정부는 2011년부터 중국 골프장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현지 골프장 회원권 투자자와 골프장 운영 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관련뉴스/포토 (8)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