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경찰 벽을 사이에 두고 동시에 열렸습니다. 한때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과 시청을 잇는 세종대로에 경찰차 벽이 길게 띠를 이었습니다. 차 벽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촛불 집회가, 다른 한쪽에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 : 박근혜를 구속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태극기 집회 참가자 : 탄핵 무효! 탄핵 각하.]

탄핵에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는 무대를 기준으로 불과 500m 거리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시간대가 다르긴 했지만, 양측 모두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일부 경로가 겹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는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과 떨어진 대한문에 모였지만, 삼일절을 맞아 촛불집회 장소와 가까운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까지 하면서 충돌이 우려됐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2개 중대 경찰 1만6천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곳곳에서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말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집회는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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