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동포와 다문화 소식을 전하는 '원코리아'입니다.

일제 강점기, 조국을 잃고 러시아로 이주한 동포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가 있습니다.

연해주에서 안중근 의사를 도와 항일 투쟁을 이끌고, 후손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 30여 개를 세운 최재형 선생입니다.

[문영숙 / 최재형 기념사업회 이사 : 최재형 선생님의 넋이 넘치고 넘쳐 후대의 가슴 가슴마다 스미고 또 스미어 장하고 또 장하시다,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님.]

1920년 일본군이 한인을 집단 학살한 '4월 참변'에서 순국한 최재형 선생.

그 이후 시신의 행방을 찾지 못해 쓸쓸한 위패로 남았습니다.

몇십 년이 흐른 지금,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단법인 최재형 기념 고려인 지원사업회는 5년 전부터 최 선생의 추모식을 열고 있습니다.

[김수필 / 최재형 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재형 선생님은 러시아 연해주의 한인 대부로서 기업가이면서 독립운동가고 교육가고 언론인으로서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잊힌 독립운동가이기 때문에 크게 기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님을 기억하기 위해 고려인 학생들도 자리를 빛냈습니다.

사업회는 한민족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 세르게이 / 고려인 동포 장학생]
"최재형 선생님은 오래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으로 한인 사회를 만들어서 많은 고려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 고조할아버지들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살고 있으셨을 텐데…."

[채양묵 / 최재형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배움의 기회를 줘서 학생들이 다시 최재형 선생님처럼 그 지역의 고려인을 위해서 다시 또 그 선을 베푸는 선순환을 만들어보자…."

최재형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교과서에 실릴 그 날까지, 잊힌 역사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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