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월) 오후 2시경부터 중국 전역의 메신저(MSN)가 마비됐다. 상하이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인 18일(화)에도 메신저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민완바오(新民晚报) 보도에 따르면 메신저(MSN) 중국업무발전부 관계자는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지난 17일 해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FNAL(North Asia Loop) 등 해저 광케이블 여러 군데가 절단되면서 메신저를 비롯한 인터넷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17일 8시 5분 48초 대만 동부 해역에서 6.5급 지진이 발생했으나 광케이블 절단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만 통신업체 청화텔레콤은 중국 동해안 도시와 대만을 연결하는 SWM-3가 지난 8월 9일 해저 산사태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12일에는 APCN과 APCN 2의 해저 광케이블이 추가로 해저 산사태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 MSN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리설치, DNS캐처, 방화벽 등 원인으로 MSN에 접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상하이 안철수 연구소 김현숙 대표는 “메신저(MSN) 접속 불통은 해저광케이블 절단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인터넷이 느려지는 이유는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PC자원이 공유되고 있거나 스팸메일 등이 쌓여 CPU 부하가 걸리는 한편 중국인터넷 속도 자체가 느린 회선문제 등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프로그램 설치, 유해사이트 차단 등 PC 관리요령을 숙지해 실천하고 하드디스크를 최적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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