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주중일본대사관 니와 우이치로 대사

주중 일본대사의 자동차가 습격을 받고 일장기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은 27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날 오후 4시경, 니와 우이치로 일본 대사가 관용차를 타고 베이징 시내 순환도로를 주행하던 중 자동차 두대가 대사의 자동차 앞을 가로막고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내려 차 앞부분에 붙어 있던 일장기를 떼어내 그대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우이치로 대사를 비롯해 함께 동승했던 사람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일본대사관 측은 현재 관련 사건의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같은 사건에 중국 외교부는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관련 부처가 조사를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줄곧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있으며 중국 내 외국 공관과 관련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8일 사설을 통해 "만약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일장기를 탈취한 사람이 중국인이라면 그는 정말 개념이 없고 바보같은 행동을 했다"며 "최근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중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중국 인민과 국가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5일 홍콩 댜오위다오보호위원회(保钓行动委员会)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15일 댜오위다오에 상륙해 오성홍기를 꽂고 국가를 부르는 등 반일 행동을 벌이다가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로 인해 댜오위다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며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지는 등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온바오 D.U. 안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