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길림신문사는 지난 연말에 기획특집기사를 보도했다. 길림신문사의 보도협조 요청에 따라, 한중 양국의 이해와 우의를 돕기 위해 온바오 뉴스사이트를 통해서 연재한다. [온바오 편집부] 
















▲ 한국 유학생이 중국 대학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산다는데…



올해는 중한수교 20주년, 전문가들은 “중한 양국관계는 각 분야의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국가관계 발전의 기적”이라고 한다. 



경제적 시각으로 보면 한국은 중국의 최대수혜국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  최대 투자대상국,  최대 인원진출입국 , 제1무역파트너,  최대무역순차국이다. 1992년 수교 당시 64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간 교역액이 2011년에는 2206억달러로 약 35배나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제2, 제3의 무역상대국인 미국ㆍ일본과의 무역액을 합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중한 양국의 인적교류는 세계 최고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해 인구조사에 따르면, 중국 거주 외국인 중에 한국인이 21.4%를 차지해 제일 많다. 재중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국단체들이 추정하는 재중 한국인 수는 약 80 만 명이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도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최고였던 2007년 한국인의 중국 방문은 연인원 447만명에 달했다. 양국간 인적 교류는 2011년에는 641만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명이 양국을 오가고 있다. 양국간의 하늘길은 매주 837편의 비행기가 52개 노선을 날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거주 외국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데, 중국인 체류자 수는 70만2천여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부는 중국어 열기로 초등학생부터 가정주부까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중국의 국외 첫 공자학원도, 첫 중국문화센터도 한국에 가장 먼저 세워졌다.



이 같은 양국간의 교류 역사와 규모에 반해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1997년부터 5년 간격으로 호감도 조사를 한 결과, 1997년 56%(한국 세종연구소), 2002년 55% (한국 조선일보), 2007년 32% (한국 EAI 여론브리핑), 그리고  2012년12% (한국 동아일보 등 중한일공동조사 ) 로 지속적으로 하강선을 그었다.



중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한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중국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진실'들이 중한 '경열민랭'(经热民冷)의 오늘을 만들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일부 그릇된 정보로 인한 중국과 관련된 오해와 편견이 생기고 여기에 언론의 편파보도가 부채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악플이 범람하면서 중한 민간의 '혐한'과  '혐중' 여론이 공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한관계 주류는 건전”하며 “연애할 때는 좋은 점만 보이지만, 결혼 후 부부가 살다보면 이래저래 잡음을 생기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정이 드는 것이다”(중국사회과학원 전문가), “빛이 더 밝아지니 그림자도 더 깊어지네”(문화일보 20주년 기획기사)라며 이같은 불협화음은 꼭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냉정하게 관찰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마차오쉬(馬朝旭) 전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외교는 전통적 차원의 관방외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그 주체가 다원화되고 있고, 영역도 확대돼 언론매체, 지식인, NGO 및 일반대중도 외교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백금으로 집 사고 천금으로 이웃 산다”는 속담은 이웃과의 화목이 집을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생활의 이치를 두고 한 말이다. 바야흐로 중한수교 20년이 저물어가는 오늘 양국이 민간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길림신문은 중한수교 20주년 연말 특별기사 “한국 속의 중국, 그 불편한 진실”을 기획했다. 본사 특별취재팀은 한국과 중국의 많은 관련 인사와 일반인을 만나서 장기간 중한 양국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인이 중국에 관련한 오해와 편견을 화제로 그 근본원인를 파헤쳐 보고 해법과 전망을 제시해 중한친선의 나무에 밑거름을 주려고 한다. [길림신문 한정일 박명화 기자, 해외판  전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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