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발생한 정저우 공장의 여직원 투신사건 현장



타이완(台湾) 전자제품 제조업체 팍스콘(Foxconn, 중국명 富士康)의 정저우(郑州) 공장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는 팍스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난 24일부터 나흘 사이에 정저우 팍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2명이 잇따라 투신했으며 이 중 한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저우 팍스콘 항쿵강(航空港) 구역 공장의 위캉(豫康) 숙사에서 24세 직원 1명이 투신해 숨졌으며 3일 후인 27일 오후 6시 30분에는 23세 여자 직원이 푸신(富鑫)빌라 6층에서 뛰어내렸으며 생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여직원은 팍스콘에 취업한지 반년 밖에 안된 신입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는 투신현장 사진도 함께 게재하고 "팍스콘은 3년 전 직원의 투신자살이 처음으로 발생한 후, 직원의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 공장 숙사지역에 방범창을 설치토록 지시했지만 이번 투신자살 사건 현장에는 방범창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정저우 공장 근로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직원들의 투신 자살은 최근 불거진 아이폰의 품질 불량 문제로 인해 지난 16일 팍스콘 궈타이밍(郭台铭) 회장이 직접 정저우 공장을 방문해 감독 관리 강화를 지시하는 등 공장 내 감독 관리가 엄격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팍스콘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23일 선전(深圳) 공장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후, 3년 동안 20차례의 투신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의 투신자살 사건은 지난해 12월로 선전의 팍스콘 선전공장에서 일하던 18세 직원 리(李)모씨가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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