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가 또 발생했다.



베이징시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하이뎬구(海淀区)에 거주하는 6세 남자아이 쉬(徐)모 군이 H7N9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베이징시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하기는 지난 4월 13일, 순이구(顺义区)에 거주하는 7세 소녀가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두번째이다.















▲ [자료사진] 베이징대학 인민병원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쉬 군은 지난 21일 발열, 두통, 목 부위 통증 증상으로 베이징대학인민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찰에서 가족들은 쉬 군이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진찰 결과, 쉬 군의 양쪽 편도선이 부어오르고 해당 부위에 가래가 낀 것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렸다. 22일부터 24일까지 링거를 맞힌 결과, 쉬 군은 23일 오후부터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그런데 인민병원이 치료 과정에서 채집한 쉬 군의 표본을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내 검사한 결과, 신종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결과 확인 후, 쉬 군을 베이징 디탄(地坛)병원으로 보내 진찰받게 했다. 디탄병원은 베이징의 첫 신종 AI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쉬 군은 현재까지 체온이 정상이고 별다른 이상이 없으며 쉬 군과 접촉한 주변인 50명 역시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위생부문은 "중국 내에서 산발적으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 AI 환자들이 모두 회복되고 있고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베이징에서 신종 AI가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계획생육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AI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30명이다. 이 중 37명이 사망했으며 76명은 회복돼 퇴원했다. [온바오 박장효]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