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싱가포르통화청

중국과 싱가포르간의 금융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싱가포르가 제2의 위안화 역외 거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베이징에 해외 대표처를 개설했다. 이는 런던, 뉴욕에 이은 MAS의 세번째 해외 대표처로 아시아에 최초로 세운 대표처이다.



MAS의 베이징대표처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증권·보험 관리감독위원회 등 중국 현지 금융 유관부처와 협력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MAS 베이징 대표처 개소식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 겸 MAS 의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싱가포르간의 관계가 전면적으로 강화되면서 금융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베이징에 대표처를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도 위안화 주요 역외기지로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에 일조하겠다"고도 말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개소식에서 “싱가포르는 이미 홍콩에 이어 제2대 위안화 역외기지”라며 “베이징 대표처 설립으로 양국간 금융협력이 새로운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위안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27일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라이온시티 본드(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을 각각 5억위안(9백억원), 10억위안(1천8백억원) 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조만간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공상은행도 같은날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거래 청산 서비스를 가동했다. 이날 하루에만 공상은행의 총 위안화 거래 청산액은 16억1천4백만위안(2천976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싱가포르 현지 및 해외은행 49곳에서 위안화 청산거래 계좌를 개설했다.



앞서 3월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당국은 양국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기존의 1천5백억위안(27조원)에서 3천억위안(54조원)으로 두배로 확대했다. 이는 홍콩(4천억위안), 한국(3천6백억위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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