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씨가 구입한 맥주병 안에 거미가 들어 있다.



개봉도 안 된 맥주병 안에서 거미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쓰촨성(四川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쯔궁시(自贡市) 모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린쥔(林军) 씨는 지난 8일 집에 보관해둔 쉐화(雪花) 맥주를 마시려다가 병 속에 몸길이 3cm의 거미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린씨가 구입한 병맥주의 생산일자는 지난 1월 23일이었으며 어메이산시(峨眉山市)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맥주 라벨에는 품질 검사에서 합격을 받았다는 '합격' 표시도 있었다.



린씨에 따르면 문제의 맥주는 지난 춘절(春节, 설)연휴 기간을 고향에서 보내며 현지 매장에서 산 맥주 두 병 중 한 병이다. 당시 그는 맥주를 구입한 후, 친구와 함께 인근 산에 가서 맥주를 마시려다가 거미가 든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랬다.



린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맥주 병뚜껑을 따려다가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자세히 봤더니 거미가 있었다"며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병속에 있는 거미는 머리와 몸통 부문의 길이가 약 2cm가 될 정도로 큰 거미였다.



이후 린씨는 맥주를 판매한 상점에 가서 항의했지만 상점 측은 제조사 측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린씨는 제조사 측에 항의하자, 제조사는 "구입한 상점으로 문제의 맥주를 들고 오면 배상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린씨 형편으로는 맥주 한 병의 배상금을 받기 위해 몇백위안(1위안=185원)을 들여 고향까지 가는 것은 수지타산에 맞지 않았다.



린씨는 결국 문제의 맥주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했으며 네티즌들은 "어떻게 개봉하지도 않은 맥주병 안에 거미가 들어갈 수 있나?", "무섭다", "더 이상 쉐화맥주를 못 마시겠다"며 놀라워했다. 일부 네티즌은 "린씨, 또는 누군가가 병뚜껑을 열고 거미를 집어넣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의 의혹에 린씨는 "관련 부문의 의뢰해 병뚜껑과 맥주병 상태를 검사해봐도 좋다"며 "거미를 발견했을 때 맥주병 뚜겅은 닫힌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쯔궁시질량감독국 관계자는 “맥주 품질에 의문이 생겼을 때 해당 시의 품질관리부에 가져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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