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경절 연휴를 맞아 영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사치품 구입시 국내보다는 해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는 세계사치품협회의 '2013 황금연휴 중국인 사치품 소비 통계보고'를 인용해 지난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대륙 소비자의 해외 사치품 소비규모는 41억유로(5조9천384억원)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만 전체의 65%인 26억6천5백만유로(3조8천6백억원)를 소비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북미 지역이 22%, 홍콩•마카오 지역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국경절 전에 파리의 라파예트(Lafayette), PPR 등 유명 백화점의 경우, 많은 중국인이 구두, 가방, 옷, 화장품 등을 구입했으며 루이비통 매장의 경우, 줄서서 기다리는 소비자의 90%가 중국인이었다"며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지난 5~7일 기간 파리, 로마, 밀라노, 피렌체, 런던, 제네바 등 유럽 주요 도시의 번화가 명품매장에서는 중국인의 (명품) 집단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유럽 사치품 시장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내 사치품시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 1월부터 국경절 전까지 중국의 국내 사치품 소비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54억달러(5조7천953억원),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신문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새 지도부에서 부정부패, 허례허식 척결을 강조함에 따라 중국 내 사치품 규모가 대폭 줄었으며 해외에서 사치품을 구매하는 게 국내보다 절반 가량 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사치품협회의 보도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중국 내 사치품 소비액 중 선물용으로 명품을 구입한 비중이 72%에 달했으며 이 중 기업에서 구매한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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